유퀴즈 온더블럭 원태연 90년대 감성 시인 18년만의 시집
유퀴즈 온더블럭 원태연 90년대 감성 시인 18년만의 시집
시 속에 ‘감성’을 담는 원태연 시인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90년대 Best of Best 띵언★의 주인공! (,,• •,,)
샾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백지영 <그 여자> 작사까지! 원태연 시인이 18년 만에 시를 쓰게 된 이유는?
원태연
원태연의 인터넷 닉네임은 ‘원시인’이다. 그의 성 ‘원’에 시인을 부친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석시시대 ‘원시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전자든 후자든 원태연을 잘 설명하고 있다. 내는 시집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시인이기도 하고 또 그의 시는 날것 그대로의 생명력을 지닌 채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표현으로, 그리고 언젠가 내가 겪은 일인 양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치 실연을 하고 난 뒤 모든 사랑 노래의 가사가 구구절절이 내 마음을 파고들 듯이 말이다.
지은 책으로 『사용설명서』, 『손 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사랑해요 당신이 나를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도』, 『원태연 알레르기』, 『안녕』 등이 있다.
18년 만에 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로 독자들을 찾아와 “미안하다”고 말하는 원태연 시인을 만났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말 보고 싶었어 그래서 다 너로 보였어”라고 쓰는 시처럼, 무엇 하나 돌려 말하지 않는 표면 그대로의 사람이었다.
18년 만에 시집 낸 원태연 “예전의 내가 지금은 창피하다”
“마지막 시집 『안녕』 쓸 때 ‘야, 그만 쓰자’ 했던 이유엔 ‘언제까지 첫사랑 팔아먹고 살래’ 이런 것도 있었어요. 이번에 18년 만에 쓰면서도 내가 옛날처럼 써도 웃기는 것 아니냐, 생각했죠.”
1992년 첫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생각을 해』,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등 90년대 펴내는 시집마다 100만부 넘게 팔리며 ‘사랑 시’로 인기 누린 원태연(49)이 18년 만에 새 시집으로 돌아왔다. 기존 대표시 70수에 새로 쓴 30수를 더해 지난 10일 낸 필사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북로그컴퍼니)다. 2002년 시집 『안녕』을 끝으로 “시인이길 포기했던” 그다. 시 쓰는 고통을 잊고 너무 쉽게, 기계적으로 쓰는 자신을 발견하고 괴로웠던 것도 이유였다. 이후 권상우‧이보영 주연 멜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2009)의 각본을 겸해 연출 데뷔한 영화감독으로,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샵 ‘내 입술...따뜻한 커피처럼’, 백지영 ‘그 여자’, 허각 ‘나를 잊지 말아요’ 등 히트곡 작사가로 활동반경을 넓혔던 그는 드라마 작가에도 도전했지만, 지난해 고배를 맛봤다.
1990년대 밀리언셀러 시인·작사가 원태연 18년 만에 새 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18년 만에 시인 복귀 "다시 찾은 나" 18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를 찾은 그는 18년 만의 시인 복귀를 “다시 찾은 나”란 말로 함축했다.
어떻게 시로 돌아왔나.
“2년 반을 준비해온 드라마가 지난해 무산됐다. 선금으로 받은 집필료 중 일부를 제작사에 돌려줘야 했는데 그 액수가 상당했다. 그즈음 시집을 내보자는 출판사에 ‘이번 주 안에 얼마 주시면 8월 안에 시를 써드린다’고 했더니 그 양반이 7월 안에 써주면 오늘 준다더라. 그게 4월 말이었다. 다 쓰는 데 두 달 반 걸렸다. 그동안 시를 한 편도 안 썼다니까 거짓말인 줄 알더라. 그때부터 반성 모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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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멋있게 컴백하고 싶었는데 정반대 상황에서 시를 쓰는 내가 우스워 보였지만 그나마 독자들한테 결례를 안 하는 방법은 옛날에 썼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면서 “그 느낌을 잡는 게 한참 걸렸다”고 했다. “대본 쓰고 가사 쓸 때 하도 ‘컨펌’을 받다 보니 내가 나를 안 믿게 돼 버렸다. 문체가 엉망진창이 돼있었다”고 돌이켰다. 또 “그냥 뭐 없어질 뻔한 존재였는데 뭐가 창피해, 이러면서 쓰고 있다”고 시작(詩作)의 의지를 내비쳤다.
새로 쓴 30편의 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시는 무엇인가?
‘그림자의 하루’다. 그거 쓰다가 울었다. 꼭 나 같아서… 지난 10년 동안 내가 그러고 살았던 거다. 신경질 나도 “감사합니다”하면서. 그렇게 안 살던 사람이 컨펌 받는 거에 익숙해지다 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익숙해지는 줄도 몰랐는데, 나중에는 혼자 결정을 못하겠더라.
그림자의 하루
오늘 뭐 했어?
나, 난 뭐
엄마한테 전화 안 한 거 빼고
어제랑 똑같았지 뭐
오늘은 진짜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거든.
그럼에도 계속 회사를 다녔던 이유가 있나?
월급 주고, 그럴듯해 보이니까.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은 항상 했다. 그래서 회사 잘리고 3초간 기뻤다. 지금은 후회하지만. (웃음)
주로 사랑에 대한 시를 많이 썼는데, 개인적인 취향인가?
멜로는 잘 안 본다. 영화도 킬러 영화나 아귀가 착착 맞는 스릴러를 좋아한다. 멜로는 <첨밀밀>만 좋아한다. 그건 30번도 더 봤다.
시 쓰는 법 생각 안 나 무서웠죠
18년 만에 쓴 첫 시가 가장 어려웠다. ‘너무 사랑했다/그래서 니가 난 줄 알았다’로 시작하는 시 ‘울지 못하는 아이’다. “정말로 무서웠어요. 시를 어떻게 쓰는지 생각 안 나서. 왜 간판 보면 로또 당첨번호가 쫙 지나가듯이 다는 아니지만, 옛날엔 시가 그렇게 보였거든요.
‘울지 못하는 아이’는 그렇게 보이는 걸 그대로 써놓고 보니까, 이상한 거예요. 공포가 확 왔죠.” 마음을 다잡고서 30편을 다 써놓곤 “그저 감사했다. 이 정도면 모양은 안 빠지겠구나, 일단 살았다 싶었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이에게 말을 걸듯 쉬운 일상용어로 쓴 그의 시는 문단에선 외면받았지만 대중적 사랑을 누리며 ‘원태연 풍’ 아류작까지 양산한 터다.
이번 신작은 그런 감성을 되살리되 유독 이별 후를 그린 것이 많다. ‘사실 난 나를 잘 모르거든…… 그래서 니가 날 좀 읽어줬으면 좋겠어……//천천히/오래오래/또박, 또박’이라 쓴 시 ‘사랑이란 2’는 오랜만에 재회한 독자에게 건네는 말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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