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강동구 수제 전병 센베이 46년 뚝심의 맛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강동구 수제 전병 센베이 46년 뚝심의 맛
46년 인생이 담긴 뚝심의 맛 “수제 전병 가게”
계속해서 발걸음을 내딛던 중, 골목 끝에서 눈길이 머무는 한 가게를 발견합니다. 간판은 옷가게인데 가게 앞에는 추억의 전병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안에 들어가 보니 빨랫줄 같은 선에 짤주머니를 걸어놓고 손으로 직접 돌려가며 굽는 수동식 기계로 전병을 굽고 있는 65세 주인장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는 과자 구워지는 온도를 얼굴을 대고도 알 수 있을 만큼 과자 굽는 일로 평생을 보냈다는 주인장. 종일 기계 앞에 앉아 허리 한 번 펼 틈도 없이 과자를 구워내고, 뜨거운 불 앞에서 땀범벅이 되지만 과자 만드는 일이 행복하단다.
이 과자를 구워서 자식들 키워내고, 번듯한 간판 하나 없어도 46년간 찾아주는 단골들이 있어, 몸은 고돼도 마음은 편하단다. 쉽게 만드는 과자는 그만큼 맛이 떨어진다며 모든 과자를 수동으로 만드는 뚝심이 담긴 주인장의 인생 전병을 맛보고, 어릴 적 아빠가 사다 주시던 생과자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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